산은 지방이전에가족동반 단 2% <>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금융공공기관의 2차 지방이전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현장 실무진의 거센 반발과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은행 본점이 비수도권으로 이전될 경우, 가족 모두가 함께 터전을 옮기겠다고 응답한 직원이 단 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실시된 사내 설문 및 금융노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대다수 임직원은 홀로 지방으로 내려가는 ‘기러기 생활’을 선택하거나 퇴사 또는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이주하겠다는 비율이 100명 중 2명 수준에 그친 결정적 배경에는 맞벌이 가구의 폭발적 증가와 자녀 교육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부 모두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현대 사회 구조상, 배우자의 서울 직장을 포기하고 동반 이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교육, 문화 등 정주 여건에 대한 불안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실제로 서울 여의도 본점 앞에서는 한국산업은행뿐만 아니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노조가 연대하여 지방이전 저지를 위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잇달아 열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국가 금융 경쟁력의 핵심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급 금융 인재들이 대거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전문 논설위원들은 현 정부의 금융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현실적인 생활 환경과 구성원들의 생애주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단순한 물리적 청사 이전만으로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오히려 국가 핵심 국책은행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부작용만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