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도발 긴장 정부 외교 해법 고심 <>
비무장지대(DMZ) 내 폭발 사고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 군의 정당한 조사 결과를 두고 적반하장식 비난을 퍼부으며 전면 부인에 나섰고, 우리 군 당국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담화를 통해 이번 사고를 남측의 ‘자작극’으로 규정하며 거친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움직임과 접경지 경계 작전을 거론하며, 만약 국경 요새화 공사를 진행 중인 북한군을 향해 실사격을 가할 경우 가차 없는 보복을 단행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과거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당시 유감을 표명했던 전례마저 전면 부인하며 남북 간 대결 구도를 한층 격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이번 폭발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해 우리 장병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중대 사안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유엔군사령부와의 합동 현장 조사 결과 북한의 수지 반보병지뢰가 추가로 수거되면서, 북한의 행위가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도발임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복잡성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며 적극적인 대화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북한은 남측을 철저히 배제하고 미국과의 직접 협상만을 노리는 ‘통미봉남’ 전술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정보당국 역시 연내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북한의 날 선 적대 공세와 북미 직거래 기류 사이에서, 중재자이자 대화의 촉진자 역할을 도모하려던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적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