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생 버섯 채취실족에 중독까지 비상 <>
가을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난 가운데, 야생 버섯을 무리하게 채취하려다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거나 독버섯을 식용으로 오인해 섭취하는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매년 가을철에는 식용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났다가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거나 조난을 당하는 산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파른 비탈길이나 미끄러운 낙엽 아래 숨겨진 암석 지대를 디디면서 심각한 골절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어 등산객들의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사고는 채취 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확한 야생 버섯을 아무런 검증 없이 섭취했다가 심한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환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야산에 서생하는 버섯 수천여 종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일부에 불과하며, 맹독성 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이나 개나리광대버섯 등은 식용 버섯과 생김새가 매우 유사하여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버섯 전문가들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싸리버섯이나 영지버섯 등과 비슷해 보여도 독소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거듭 경고합니다. 독버섯을 잘못 섭취할 경우 간부전이나 급성 신부전, 마비 증세 등 치명적인 장기 손상을 유발하여 단 한 송이만으로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반드시 정규 등산로만을 이용해 산행해야 하며,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만약 야생 버섯을 먹은 뒤 어지럼증이나 복통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토해내고, 섭취한 버섯의 실물이나 사진을 확보하여 신속하게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