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은 짧은 소풍 곧 끝나 유가 급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는 대이란 군사 충돌을 두고 조기 종식을 공언하며, 종전 이후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앤드루 W. 멜론 강당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대이란 군사 작전이 임박한 시일 내에 매듭지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일종의 ‘짧은 소풍(little excursion)’에 빗대면서, 이란 군부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처참한 패배를 겪고 있으며 결코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안정화될 것이라 강조하며, 이번 군사 작전이 훗날 역사에서 행정부의 가장 중대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종식의 핵심 열쇠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둘러싼 양국의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 조치를 철회하고 동결 자금 반환 및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경우 7일 안에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이른바 ‘7일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백악관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카타르 중재단을 매개로 전면 휴전과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수정 요구안을 전달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조기 종전 선언과는 별개로 미국의 실질적 경제 제재망은 한층 더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란 국방부의 무기 조달을 지원한 이란, 홍콩, 파키스탄 국적의 개인과 단체 10곳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는 군수 물자와 자금줄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해협 통행을 둘러싼 외교적 쟁점과 실물 제재가 얽히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감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